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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비판했다 징역위기 처한 러시아 소녀

전쟁 비판했다 징역위기 처한 러시아 소녀
입력 2023-01-30 16:33 | 수정 2023-01-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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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 비판했다 징역위기 처한 러시아 소녀

    출처 : 트위터

    "빅 브라더가 당신을 감시하고 있다"

    러시아의 10대 소녀가 SNS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했다가 징역 위기에 처했습니다.

    CNN 등은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 출신의 19살 올레샤 크립초바의 사연을 전했는데요.

    크립초바의 발목에는 전자발찌가 채워졌습니다.

    그의 다른 쪽 발목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얼굴에 거미 다리가 붙여진 문신이 새겨져 있는데요.

    함께 쓰여 있는 글귀는 이런 겁니다. "빅 브라더가 당신을 감시하고 있다."
    전쟁 비판했다 징역위기 처한 러시아 소녀

    출처 : 트위터

    전쟁 비판했다고 징역위기라니‥

    크립초바는 지난해 10월 SNS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는데요.

    러시아 당국은 그가 크름대교 폭발과 관련된 게시물을 올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했다면서, 그를 테러리스트·극단주의자 명단에 올리고 테러리즘을 정당화했다는 혐의를 씌웠습니다.

    또 전쟁에 비판적인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했다는 이유로 러시아군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그는 현재 부모님 집에 가택 연금됐고, 24시간 움직임을 추적하는 전자발찌까지 채워진 상태인데요. SNS를 통해 온라인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것조차 금지됐습니다.

    변호인은 그가 재판에서 테러리즘 정당화 혐의로 최대 7년의 징역형을, 러시아군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는 최대 3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쟁 비판했다 징역위기 처한 러시아 소녀

    출처 : 트위터

    크립초바는 지난해 5월 반전 포스터를 배포했다가 러시아군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

    크립초바의 어머니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경찰이 딸과 남편이 사는 아파트로 쳐들어가 "이는 와그너 그룹이 보내는 인사다."라며 대형 망치로 위협을 가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CNN에 설명했습니다.

    와그너 그룹은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을 돕고 있습니다.

    크립초바의 어머니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침묵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이제 러시아에서 큰 죄"라며,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국가는 이상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요, 감옥에 있는 죄수들은 전쟁에 나가고 아이들은 감옥에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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