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사진제공:연합뉴스]
현지시간 4일,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된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경우에 대한 질문에 "우리의 대응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위협의 성격에 따라 모든 종류의 무기를 쓸 준비가 돼 있고 제한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의 대응이 "핵 억지에 대한 기본 원칙을 따를 것"이라며 "대응은 신속하고 단호하며 확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도 이 같은 사실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는 ▲ 핵무기 또는 대량살상무기가 동원된 공격 ▲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협을 받는 재래식 무기가 동원된 공격 등에 대한 대응으로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영토 방어를 위해 모든 수단을 쓸 수 있다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꾸준히 거론해왔습니다.
메데베데프 부의장은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계기로 한 서방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선 "정반대가 될 것이다. 현 정권하의 우크라이나 전부가 불타버릴 것"이라고도 압박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약 2조7천억 원 상당의 추가 무기 지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번에 제공되는 장거리 미사일은 사거리가 150㎞인 `지상발사 소직경 폭탄`(GLSDB)으로, 우크라이나가 GLSDB를 활용하면 남부 자포리자와 동부 돈바스 지역 등 러시아 점령지 후방의 주요 보급로를 사정권에 두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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