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에서도 2021년 이후 중국 정찰 풍선 2차례 출현"

정밍뎬 CWB 국장이 공개한 고공탐측풍선 [정밍뎬 페이스북 캡처]

미국이 '정찰용 풍선'으로 규정해 격추한 중국의 기구가 타이완에서도 2021년 이후 2차례 출현한 사례가 있다고, 자유시보 등 타이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 중앙기상국의 정밍뎬 국장은 미국에서 발견된 풍선과 관련해 "고공 탐측 풍선이 존재한 것은 이미 오래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국장은 2021년 9월과 지난해 3월 등 두 차례에 걸쳐 '고공 탐측 풍선'이 타이완에서 발견돼 이를 촬영했으며, 일본 미야기 지역에서도 지난 2020년쯤 나타난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당시 3시간 가량 머물렀던 해당 풍선의 용도를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었지만 직경이 15에서 20미터 정도로, 일반적인 기상 관측용 풍선 직경인 2미터와는 차이가 컸다고 말했습니다.

타이완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의 쑤쯔윈 연구원은 중국의 주장과 달리 미국에서 발견된 풍선이 "기상 관측 용도가 아닐 것"이라고 추정하고 "대기권의 기구가 지상의 전자 신호를 가로채거나 수집하는 데 위성이나 레이더 등의 설비보다 효과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