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북서부를 강타한 대지진의 여파로 시리아에 콜레라까지 창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유엔은 이번 지진으로 시리아에서 530만 명이 집을 잃고 노숙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같이 경고했습니다.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 피해지역의 위생이 악화되고 깨끗한 물 공급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피난민을 중심으로 콜레라, 장티푸스 등의 질병이 확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시리아는 작년 9월부터 이미 콜레라가 유행 중이고, 이번 지진으로 피해가 큰 북서부를 중심으로 환자가 발생해 왔기 때문에 상황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콜레라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 환자의 배설물 등을 통해 전파되는데, 12년에 걸친 내전으로 상수도가 망가진 시리아는 유프라테스강의 오염된 물이 식수 등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 콜레라가 쉽게 확산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 따르면, 강진 발생 이전인 지난달 18일 기준으로 시리아의 콜레라 의심 사례 7만7천500건 가운데 절반 가량이 북서부 반군 지역에서 보고됐습니다.
국경없는이사회는 강진으로 서북부 반군 지역내 보건시설 37개소가 파손되고, 20개소의 운영이 일부 혹은 전면 중단되면서 콜레라가 심각한 공중보건 위협으로 부상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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