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가 지난 12일부터 오클랜드 등 북섬을 강타한 사이클론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사이클론 가브리엘은 이틀이 지난 오늘까지도 뉴질랜드 북섬 북부 지역에 강풍과 폭우를 퍼부으며 홍수와 산사태, 가옥 침수, 단전 등 큰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키어런 맥어널티 비상관리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전 8시43분 국가비상사태 선포 문건에 서명했다며 크리스 힙킨스 총리는 물론이고 야당도 이런 조치에 지지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맥어널티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전례 없는 기상 사태가 뉴질랜드인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국가비상사태 선포 배경을 설명하고 국가비상사태는 오클랜드, 노슬랜드, 와이카토 등 6개 지역에 적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뉴질랜드 역사상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것은 크라이스트처치 지진과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라며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국가적 차원의 대응을 위해 관련 기관이 전국의 자원을 동원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사이클론 가브리엘이 사흘째 북섬 북부 여러 지역을 휩쓸면서 전기가 끊긴 곳이 수만 가구에 이르고 오클랜드 지역에서는 최소한 오늘 정오까지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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