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이후 잔해 속에서 태어난 '기적의 아기'를 기억하시나요?
현지시간 6일 시리아 북부 진데리스의 5층짜리 주택이 무너졌고, 그 잔해에서 갓 태어난 아기가 엄마와 탯줄로 연결된 채 발견됐습니다.
엄마도 아빠도 아기의 형제자매도 모두 숨지면서, 아기에게 가족이 되어주겠다는 입양 문의가 전 세계에서 쇄도하기도 했습니다. AP와 로이터 등은 이 아기가 현지시간 18일 병원에서 퇴원해 고모네로 입양됐다고 전했습니다.
아기는 그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기적, 신의 계시를 뜻하는 '아야'로 불렸는데요.
새 가족을 만난 뒤, 마지막 선물로 생명을 주고 떠난 엄마의 이름 '아프라'를 물려받게 됐습니다. 고모부인 칼릴 알사와디는 한 팔에 분홍색 담요로 감싼 아프라를, 또 다른 팔에는 파란색 담요로 감싼 자신의 갓난아기 아타를 안고 있는데요. 아타는 지진 발생 3일 후 태어났다고 합니다.
알사와디는 둘을 함께 키울 것이라며, "아프라는 이제 제 아이들 중 하나로, 제 아이와 다를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기의 숨진 아빠와 엄마, 아이들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에 더 애틋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병원은 유전자 검사를 거쳐 아기와 고모가 친척 관계임을 확인했고요. 그동안 정성스레 아기를 돌봐왔던 의료진은 아기가 퇴원하는 날 눈물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계
김정인
[World Now] 새 가족 만나게 된 '기적의 아기'
[World Now] 새 가족 만나게 된 '기적의 아기'
입력 2023-02-21 14:58 |
수정 2023-02-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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