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 후 우크라이나의 원자력 발전소에 영향을 주는 중요 사건이 40여 건 발생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밝혔습니다.
IAEA는 작년 2월 러시아의 침공후 약 1년 간에 걸친 우크라이나의 핵 안전 상황을 다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독일 DPA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중요한 원전 시설 가운데서 전쟁이 벌어진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며 "지난 1년간 몇몇 시설은 직접적인 포격 위험에 놓이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침공 직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부의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해 5주간 점령했고, 작년 3월에는 유럽 최대인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하고 현재까지 이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은 반복적으로 포격을 받으면서 전력 공급 문제를 겪기도 했습니다.
작년 11월에는 우크라이나 원전 4곳에 외부 전력 공급이 이틀간 끊겼는데, 다행히 비상 발전기로 원자력 사고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IAEA는 최근 수주간 자포리자 원전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저수지 수위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IAEA는 "전쟁 이후 수위가 낮아졌다"며 "당장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지만 현 추세가 이어지면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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