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연합뉴스
오 씨는 오늘 프랑스 통신사 AFP와 서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출신 배경과 망명 경위, 서울 생활 등을 상세히 언급했습니다.
그는 망명 배경과 관련해 기존 태 의원의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 씨는 외교관이었던 태 의원과 함께 수년간 덴마크, 스웨덴, 영국 등 유럽을 오가면서 이전에는 몰랐던 삶을 알게 됐으며, 특히 2004년 도착한 런던에서는 "천국이 있다면 여기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첫째 아들이 신장 문제를 포함한 만성 질환을 앓았는데, 평양과 달리 런던에서는 국민보건서비스(NHS)로 최고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면서 "아이들이 영국에서는 존중을 받으면서 밝게 자랐다"고 회고했습니다.
점점 북한으로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고, 북한 주민들이 왜 그렇게 힘겨운 삶을 살아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는 오 씨는 결국 북한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층의 삶을 자녀들을 위해서 포기하자고 태 의원을 설득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에 정착하게 된 그는 서울에서 사는 삶을 사랑한다면서도 북한에 두고 온 모친과 자매들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현재 그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면서도 최소한 그들이 숙청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들이 나를 원망할까요? 나를 부러워할까요? 아니면 조용히 나를 응원할까요?"라면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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