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가 6·25전쟁을 미국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일으켰다는 주장을 공식 문서에 기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지난달 20일 발표된 '미국의 패권·패도·괴롭힘과 그 위해'라는 제목의 글에는 미국의 전쟁사와 관련해 "2차 대전 이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걸프전, 코소보전쟁, 아프가니스탄전쟁, 이라크전쟁, 리비아전쟁, 시리아전쟁을 도발하거나 발동해 군사적 패권을 확장시키는 길을 열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중국은 6·25전쟁을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으로 공식 표현하고 있는데, 한 발 더 나아가 명백히 북한의 남침에 의한 전쟁을 사실상 미국이 시작한 전쟁으로 공식 문서에 적시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전쟁 발발 등 관련 사안은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로, 이렇게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는 중국측에 이와 같은 기본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외교라인을 통해 중국 측에 항의했음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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