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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침몰 화물선' 산업용 기름 유출에 해양 오염 비상

필리핀, '침몰 화물선' 산업용 기름 유출에 해양 오염 비상
입력 2023-03-04 14:28 | 수정 2023-03-0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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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침몰 화물선' 산업용 기름 유출에 해양 오염 비상

    필리핀 중부 오리엔탈 민도로 해역에서 유출된 기름을 채취 중인 해안경비대원 [자료사진 제공 : 연합뉴스]

    필리핀 중부 해역에서 침몰한 화물선에서 산업용 기름이 유출되면서 인근 해양 생태계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환경부는 이번 사고로 인해 심각한 환경 오염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591ha 일대의 산호초가 오염되고 1천626ha 규모의 맹그로브와 수중식물 서식지대 362ha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중부 오리엔탈 민도로주의 나우잔 마을 부근 해역에서 산업용 기름 80만리터를 운반 중이던 선박 `MT 프린세스 엠프레스`가 침몰했습니다.

    이 선박은 엔진이 과열로 인해 고장 난 뒤 강한 파도에 휩쓸려 바다 밑으로 가라앉기 시작했고, 승선원 20명은 모두 당국에 의해 구조됐으나 연료뿐 아니라 산업용 기름까지 유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환경 및 재난당국은 현장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화학 처리제를 살포하는 등 해양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침몰한 선박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환경부의 카를로스 프리모 데이비드 차관은 "현재로서는 산업용 기름이 대량으로 저장된 선박을 찾아내 추가 오염을 막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한 환경 단체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지난 2006년 중부 필리핀 해안에서 210만L의 벙커유를 운반하던 선박이 좌초된 사례와 비교하면서 "환경 재난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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