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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학교 '독가스 공격' 확산‥늑장대응에 사회혼란 가중

이란 여학교 '독가스 공격' 확산‥늑장대응에 사회혼란 가중
입력 2023-03-06 13:22 | 수정 2023-03-0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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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여학교 '독가스 공격' 확산‥늑장대응에 사회혼란 가중

    사진 제공:연합뉴스

    이란에서 여학생을 겨냥한 독가스 공격이 이어지면서 이란 사회가 혼란에 빠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란의 테헤란 남쪽에 있는 도시 콤에서 가스 공격이 처음 발생한 뒤, 테헤란과 아르다빌, 이스파한 등의 학교 최소 52곳에서 피해 사례 400여 건이 보고됐다고 AP 통신 등은 보도했습니다.

    AP통신은 이란 30개주 가운데 21개주에서 독가스 공격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도 전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숨 가쁨과 메스꺼움, 현기증, 두통, 무기력증, 저혈압, 다리의 감각 둔화 등 증세를 호소했고, 이란 보건부는 피해자들이 확인되지 않은 화학물질을 흡인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란 당국의 더딘 대응 속에 가스 공격이 속수무책으로 계속되자 학부모들은 공포와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유세프 누리 이란 교육부 장관은 "학부모의 우려를 온전히 이해하고 심각하게 후속조치를 취하겠다"며 현지시간 5일 국영방송을 통해 사과했습니다.

    종교 지도자인 그랜드 아야톨라 압돌라 자바디 아몰리는 "학생들이 중독되는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독가스 공격의 배후, 목적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지난 3일 "공포와 좌절을 조장하려는 적의 음모"라며 정보기관, 내무부에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유네스 파나히 보건부 차관은 독가스 공격이 이란 여학생의 교육 자체를 봉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개혁 성향 정치인 자밀레 카디바르는 배후로 반체제 단체나 극단주의 보수 세력을 의심하며 "이란의 통치 체제를 탈레반식 국가처럼 바꾸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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