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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신정연

우크라이나, 포로 처형 영상 희생자 '42살 저격수' 확인

우크라이나, 포로 처형 영상 희생자 '42살 저격수' 확인
입력 2023-03-13 11:04 | 수정 2023-03-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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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포로 처형 영상 희생자 '42살 저격수' 확인

    총살당한 우크라이나 저격수 [SBU 텔레그램 캡처]

    우크라이나가 지난주 온라인에서 확산한 전쟁포로 처형 영상 속 자국 군인의 신원을 공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SNS에서 퍼진 12초 분량의 영상에는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숲 속에서 비무장 상태로 담배 한 개비를 피운 뒤 여러 발의 총격에 숨지는 장면이 담겨 세계인의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그가 담배를 피우고 나서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말하자 영상 밖에서 러시아어 욕설과 함께 총탄이 터져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군이 전쟁 포로를 총격 살해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그동안 총살된 병사의 신원은 명확히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포로 처형 영상 희생자 '42살 저격수' 확인

    올렉산드르 이호로비치 마치예우스키(42)의 마지막 모습 [사진 제공: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은 해당 군인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체르니히우 지역의 국토방위여단 제163대대 소속의 42살 저격수 올렉산드르 이호로비치 마치예우스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가보안국은 "친인척과의 대화, 사진과 영상 분석, 법의학 검사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마치예우스키의 모친은 현지 매체에서 영상 속 인물이 본인의 아들이라고 밝혔지만 군은 다른 사람이 영상의 인물이라고 주장해 혼선이 일었습니다.

    바실 말리우크 국가보안국 국장은 마치예우스키를 총격 살해한 러시아군의 신원 파악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부 지역을 방어 중인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마치예우스키는 몰도바 출신으로, 도네츠크 지역에서 또 다른 우크라이나 병사 4명과 함께 러시아군에 붙잡혔습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마치예우스키에게 '우크라이나의 영웅' 칭호를 수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치예우스키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군인이자 국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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