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세계
기자이미지 곽승규

시진핑 앞에만 찻잔이 '두 개'‥남들은 다 '하나'인데 왜?

시진핑 앞에만 찻잔이 '두 개'‥남들은 다 '하나'인데 왜?
입력 2023-03-13 18:04 | 수정 2023-03-13 18:04
재생목록
    지난 10일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중국의 고위 관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시진핑을 맞이합니다.

    투표결과는 2,952표 대 0.

    만장일치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됐습니다.

    그런데 이날 회의에서 눈에 띄는 장면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시진핑 주석 앞에 놓인 찻잔입니다.

    다른 고위 관료들 앞엔 모두 찻잔이 하나씩만 놓였지만 유독 시 주석 앞에만 두 개의 잔이 놓였기 때문입니다.

    일본 매체인 닛케이 아시아는 이에 대해 "시 주석 앞에 놓인 두 잔의 찻잔 중 첫 번째 찻잔은 지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그의 임기를 의미한다"며 "두 번째 찻잔은 시 주석이 사실상 종신 통치를 할 거라는 걸 암시한다고 분석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른 외신들 또한 다른 고위 관료들과 달리 오직 시진핑 앞에만 놓인 두 개의 찻잔은 중국 집단 지도 체제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찻잔만 봐도 시진핑 1인 천하가 된 중국의 현실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 주석 앞에만 두 개의 찻잔이 놓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시 주석의 3연임이 가시화된 2년 전에도 그의 앞에만 두 개의 잔이 놓인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 또한 시 주석이 일찌감치 당내 경쟁자들을 제거하고 1인 지배 체제 확립에 나선 걸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해석됐습니다.

    이번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중국 권력서열 2위인 국무원 총리 자리마저 시 주석의 복심으로 불리는 리창 정치국 상무위원이 차지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