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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신정연

"북한, 식량난에 군량미까지 방출‥중국서 60만t 확보도 지시"

"북한, 식량난에 군량미까지 방출‥중국서 60만t 확보도 지시"
입력 2023-03-15 11:26 | 수정 2023-03-1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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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식량난에 군량미까지 방출‥중국서 60만t 확보도 지시"

    작년 9월 단둥에서 북한으로 가는 화물열차 [사진 제공:연합뉴스]

    식량난을 겪는 북한이 군량미를 방출하고 중국에서 60만t의 식량을 확보할 것을 지시했다고 중국 내 여러 대북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중국 내 북한 무역일꾼들이 '군량미를 민간에 풀 정도로 식량 사정이 안 좋다'고 말했다"며 "북한의 식량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북한이 군량미까지 방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최근 중국에서 활동하는 무역상들에게 쌀과 밀, 옥수수 등 60만t의 식량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지난 11일 중국에 파견된 노동자들에게 1인당 19만 원씩 갹출하라는 통지가 시달됐다"며 "그동안 사업장 단위로 노동자 급여의 절반가량을 마련해 북한에 물자를 보냈는데 1인당 할당액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단둥과 훈춘, 투먼 등 중국 변경 지역에는 8만에서 10만 명의 북한 노동자가 의류 임가공과 수산업, 식당, IT 관련 중국 기업에서 일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평균 월 급여는 업종별로 47만 4천 원에서 75만 8천 원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북한 내 코로나19가 퍼졌던 작년에는 해열제 등 의약품 요구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 식량 수입에 집중하고 있다"며 "북·중 화물열차와 해상 교역을 통해 북한이 수입하는 물자 대부분이 식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시중에서 유통되는 식량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의 정부 비축미나 군량미 수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식량 안보를 강조해온 중국이 일정 물량만 수출하도록 엄격하게 통제해 북한 무역상들이 식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중국 무역상은 "북한 무역상들의 주문이 한꺼번에 들어오기도 한다"며 "할당된 목표 물량을 확보하려고 자기들끼리 경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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