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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은행들, 연준에서 한주간 216조원 대출‥금융위기 후 최대

미국 은행들, 연준에서 한주간 216조원 대출‥금융위기 후 최대
입력 2023-03-17 15:08 | 수정 2023-03-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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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은행들, 연준에서 한주간 216조원 대출‥금융위기 후 최대

    사진제공:연합뉴스

    실리콘밸리은행의 붕괴로 미국 금융시장이 불안해진 가운데, 은행들이 연방준비제도로부터 200조 원 넘게 대출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미국 은행들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1주일 동안 연준 재할인창구를 통해 1천528억 달러, 우리 돈 약 200조 원을 차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직전 주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치였던 2008년 금융위기 당시 145조 원을 경신한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은행들은 지난 12일 시작된 연준의 긴급 자금 지원을 통해서도 15조 5천억 원을 빌려 최근 한 주간 은행권이 연준에서 차입한 금액은 모두 216조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의 잇따른 파산에 은행들이 앞다퉈 대규모 자금 인출에 대비하는 것은 여러 긴급 조치에도 미국 은행 시스템이 여전히 취약함을 보여준다고 외신은 진단했습니다.

    앞서 재무부와 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는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 등에 예금보험 한도를 넘는 예금도 전액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또 은행들이 손해를 보지 않고 유동성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연준에 새로운 대출 프로그램인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부도 위기에 빠진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는 미국 대형은행 11곳이 모두 300억 달러, 우리 돈 약 39조 원을 예치해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연준의 재할인창구는 은행들이 지급준비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연준에서 자금을 공급받는 제도입니다.

    은행들은 일반적으로 재할인창구 이용을 피하려 하는데, 특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이용한 사실이 밖으로 알려지는 것을 꺼립니다.

    재할인창구를 통한 차입은 비밀로 유지되며 2년간 이를 이용한 은행 이름이 공개되지 않습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이를 통한 차입이 거의 없었다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몇몇 대형 은행이 공개적으로 대출하겠다고 밝힌 적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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