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미국에서 칸디다균 감염이 2019년 476건에서 2021년 1천471건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증상을 보이지 않는 칸디다균 보균자도 4배가량 늘어 4천 명이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칸디다균이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2016년으로 당국은 이 균이 다양한 항진균제에 내성을 보여 세계 보건에 심각한 위험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칸디다균 치료에 첫 번째로 사용되는 항진균제인 에키노칸딘에 내성이 있는 칸디다균은 아직 미국 내에서는 드물지만,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칸디다균은 면역계가 제대로 작동하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위협이 되지 않지만,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요양 환자나 화학요법을 받는 암 환자 등 의학적으로 취약한 사람에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 혈류 감염을 일으킨 입원 환자는 30에서 70%가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전문가들은 칸디다균이 물건 표면에 남아 있다가 환자 간 접촉이나 물건 접촉 등을 통해 확산될 수 있다며 강력한 감염 통제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메건 라이먼 박사는 "칸디다균은 표면에서 오래 남아 있을 수 있고 보건시설에서 널리 사용되는 소독제 중 일부는 효과가 없어 병원을 철저히 소독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칸디다균 감염은 대부분 인공호흡기 사용이 많은 장기 급성 치료병원과 전문 간호시설에서 발생했다며 감염 검사에 특수 장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칸디다균 확산이 온난화의 영향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진균류는 사람 체온만큼 높은 온도를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칸디다균이 온난화로 따뜻해진 기후에 적응하면서 체온도 견딜 수 있게 됐다는 것입니다.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 아르투로 카사데발 교수는 "이것이 기후변화나 지구온난화가 질병을 일으키는 방식"이라며 "병원체들은 생존을 위해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그렇게 사람 몸에서 살 수 있는 능력을 갖는다" 고 말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