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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시진핑 닮아서? 영화 '곰돌이 푸' 홍콩서 상영 취소

[World Now] 시진핑 닮아서? 영화 '곰돌이 푸' 홍콩서 상영 취소
입력 2023-03-22 15:03 | 수정 2023-03-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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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 시진핑 닮아서? 영화 '곰돌이 푸' 홍콩서 상영 취소

    자료사진

    귀엽고 착한 만화 캐릭터 '곰돌이 푸'가 영국 공포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로 돌아왔습니다.

    푸와 피글렛이 인간 크리스토퍼 로빈에게 버림받은 뒤 인간을 무자비하게 잡아먹는 사나운 곰과 돼지로 변한다는 내용입니다.

    지난달 미국 개봉에 이어 이달엔 영국, 다음 달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홍콩에서도 당국의 상영 허가를 받아 내일(23일) 이 영화가 32개 상영관에서 개봉될 예정이었는데요.
    [World Now] 시진핑 닮아서? 영화 '곰돌이 푸' 홍콩서 상영 취소

    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 포스터

    < 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 홍콩·마카오 돌연 개봉 취소 >

    갑자기 극장들이 상영을 거부하며 시사회와 개봉이 모두 취소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의 배급사 VII필러엔터테인먼트는 극장들이 어제(21일) 이유도 알리지 않은 채 돌변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시사회를 열려고 모든 준비를 마쳤던 상영 기획사 '무비매틱'측은 SNS를 통해 상영을 취소한다고 부랴부랴 공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배급사는 "당연히 우리는 매우 당황했고 실망했다"며 "우리가 모든 상영 준비를 마친 뒤 극장들이 상영을 취소한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영화는 6개월 만에 거의 200개 지역으로 팔려나가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 작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영화의 라이 프레이크-워터필드 감독은 로이터에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며 "홍콩 극장들은 상영에 동의해놓고 모두 개별적으로 하룻밤 새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는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그들은 기술적 이유를 주장하지만 기술적 이유는 없다"며 "이 영화는 전 세계 4천여 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홍콩의 30여 개 스크린에서만 그러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World Now] 시진핑 닮아서? 영화 '곰돌이 푸' 홍콩서 상영 취소
    < 중국 당국의 의도적 검열 의혹 제기돼 >

    로이터는 중국 당국이 과거 '곰돌이 푸' 캐릭터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비교하는 움직임이 일자 해당 캐릭터를 검열 대상으로 삼은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13년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동화 속 주인공 곰돌이 '푸'와 푸의 호랑이 친구 '티거'와 닮았다며 일부 누리꾼들이 풍자 놀이를 시작한 데서 비롯됐습니다.

    이후 일각에서는 푸의 이미지를 중국 체제에 반대하는 의미로 사용해왔는데요.

    홍콩에서는 2021년 '국가안보의 이익에 반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영화의 상영을 금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례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을 지지하거나 미화한다고 판단하면 이미 상영 허가를 받은 영화더라도 허가를 취소하고 상영을 금지할 수 있습니다.

    홍콩 당국은 로이터에 '곰돌이 푸: 피와 꿀'의 상영을 허가했다면서 개별 극장의 상영 여부는 그들의 상업적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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