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백악관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초래한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집중 조명하며 암호화폐의 사기성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악관은 지난 20일 하원에 제출한 '대통령 경제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권 대표가 고안한 테라USD(UST)와 이에 알고리즘으로 연결된 자매 코인 루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를 뜻합니다.
백악관은 이론적으로 1UST가 1달러 상당의 루나와 거래되도록 해 가치를 지지하도록 설계됐으며, 특히 UST를 사서 맡기면 연 19.5% 수익률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한때 세계 4위의 스테이블코인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몇 건의 대규모 인출 탓에 UST의 가치가 1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여파가 루나로 이어지며 결국 두 암호화폐 모두 붕괴하고 말았다고 적었습니다.
백악관은 "스테이블코인은 신속자금이체 수단으로 사용되기 위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에는 너무나 위험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암호화폐 자산은 소비자와 투자자에게 해로울 수 있다"며 "해당 산업 참여자들은 기존의 법과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개인 투자자들을 겨냥한 사기 유형의 불법행위가 흔히 발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유가증권인 가상자산에 대한 정보공개 부족에 따라 투자자들은 사실 이 암호화폐에 어떤 근본적인 가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백악관은 "많은 사기꾼이 자극적이고 수익률이 높은 투자기회가 있는 듯 복잡하고 전문적으로 보이는 웹사이트를 만들어놓지만, 피해자가 암호화폐에 투자하면 자금을 들고 종적을 감춘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악관은 소비자금융보호국이 접수한 2018년 10월부터 2022년 9월 사이 암호자산 관련 신고 중 40%가 사기행위와 관련 있고 다른 40%는 약속된 시기에 자산을 꺼내다 쓸 수 없는 문제였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또 미 연방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암호화폐를 먼저 보내주면 몇 배 이상 가치의 암호자산을 돌려주겠다는 식의 '공짜 사기'에 20살부터 39살 사이 젊은이가 가장 많이 걸려들었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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