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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당국 "미국이 한국보다 먼저 권도형 인도 청구"

몬테네그로 당국 "미국이 한국보다 먼저 권도형 인도 청구"
입력 2023-03-29 23:13 | 수정 2023-03-2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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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테네그로 당국 "미국이 한국보다 먼저 권도형 인도 청구"

    사진제공: 연합뉴스

    몬테네그로 당국은 현지시간 29일 체포돼 구금 중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해 "미국이 한국보다 먼저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르코 코바치 법무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미국과 한국, 두 나라가 권 대표에 대해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코바치 장관은 전날 한국 대표단으로부터 권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미국은 그보다 훨씬 일찍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는 전했습니다.

    코바치 장관은 권 대표가 어느 국가로 송환될지는 범죄의 중요성, 범죄인 국적, 범죄인 인도 청구 날짜를 기준으로 결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송환 국가를 정할 때는 범죄인 국적도 큰 영향을 미치기에 미국과 한국 중 어느 쪽에 우선권이 갈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코바치 장관 역시 "현 단계에서 두 국가 중 어느 쪽이 우선권이 있는지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코바치 장관은 이날 권 대표의 체포 경위와 몬테네그로 정부의 입장 등을 설명했습니다.

    권 대표는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폭락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로 도주했습니다.

    권씨는 측근인 한모 씨와 함께 지난 23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갖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붙잡혔습니다.

    몬테네그로는 원칙적으로 피의자 구금을 최대 72시간까지만 허용하는 데 포드고리차 지방검찰청이 기간 연장을 법원에 요청했고 법원은 최근 피의자 신문을 거쳐 구금기간을 최장 30일로 연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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