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는 현지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소탈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때 꿀을 파는 매장에서 카밀라 왕비에게 맛을 보라면서 플라스틱 스푼을 건넵니다.
꿀을 맛본 카밀라 왕비는 "아주 좋아요"라며 엄지를 척! 들었는데요!
선물 바구니를 건네는 상인에게 찰스 3세는 "내 꿀과 바꾸죠."라며 꿀단지를 주기도 했는데요.
찰스 3세는 사유지에 자신의 벌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국 국왕 부부는 시장에서 다양한 시식을 즐겼습니다.
찰스 3세는 영국 국왕 즉위 후 첫 국빈 방문 일정으로 독일을 찾았는데요.
당초 프랑스를 먼저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연금 개혁 반대 시위 여파로 일정을 조정한 겁니다.
독일 정부는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찰스 3세 부부의 환영 행사를 열며 환대했습니다.
외국 원수로선 처음으로 군의 환영 의례를 본 건데요.
찰스 3세는 영국 국왕으로써는 처음으로 독일 연방의회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특히 독일어와 영어를 번갈아 사용하며 연설을 소화했는데요.
영국 왕실은 독일 하노버 선제후인 조지 1세가 영국 국왕으로 즉위한 이래 독일 혈통이 흐르고 있고, 찰스 3세의 부친인 필립 공은 독일계 그리스인입니다. 찰스 3세 역시 독일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회 연설을 마친 찰스 3세는 베를린 옛 테겔 공항에 세워진 우크라이나 난민 캠프를 찾았고, 브란덴부르크에서는 오가닉 치즈 공장을 방문해 치즈 만들기 체험도 했습니다.
31일(현지 시간)에는 함부르크를 방문해 2차 대전 당시 연합군 공습으로 부서진 교회 건물의 잔해인 성 니콜라이 기념관을 찾아 헌화할 예정입니다.
1943년 7월 연합군의 '고모라 작전'으로 7박 8일동안 이어진 공습으로 4만명 넘는 민간인이 희생됐는데 올해는 함부르크 폭격 8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외신들은 "찰스 3세가 성 니콜라이 기념관을 찾아 헌화하는 것은 2차 대전 때 적국으로 싸운 영국과 독일의 역사적 화해를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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