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핵무기 반입 등 군사적 지원만 바라보며 '핵 참화'를 자초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겨냥해 "구멍이 숭숭 뚫린 미국의 핵우산 밑에 들어서야만 러시아의 강력한 불벼락을 피할 수 있다고 타산하였다면 그들은 분명코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러시아를 이길 수 있다는 과대망상증에 걸린 우크라이나 당국이 생존을 위협하는 핵참화를 자초하고 있다"고 조롱했습니다.
이어 "젤렌스키가 미국의 핵무기 반입이나 자체 핵개발을 언급하는 건, 나라의 운명을 걸고 도박을 해서라도 잔명을 부지해보려는 위험한 정치적 야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나아가 "눈만 뜨면 상전을 쳐다보고 입만 벌리면 구걸과 청탁의 염불을 외우는 젤렌스키 당국은 핵 망상에 집념하다가는 오히려 러시아의 핵 조준권 안에서 목표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영토 병합 선언을 적극적으로 지지함으로써 외교적 고립을 타파하는 동시에 경제적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또 미국의 핵우산에 구멍이 뚫려있다고 비판한 점 등으로 볼 때 미국의 확장억제를 통해 북핵에 대응한다는 남측의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가능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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