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미국에서 경찰관들에게 몰매를 맞고 숨진 20대 흑인 남성의 유가족이 시 당국을 상대로 5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약 7천3백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시 경찰관들에게 폭행당한 뒤 숨진 타이어 니컬스의 유가족은 이날 멤피스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유가족 측 변호인은 이번 소송은 "범죄조직과 다를 바 없는 경찰관들에게 흑인과 유색인종을 겨냥한 테러 행위를 자행할 수 있도록 계속 허락한다면 소송을 제기할 것이란 경고의 메시지"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손해배상청구액을 5억 5천만 달러로 설정한 것도 미국 흑인 인권 지도자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멤피스시에서 암살당한 지 올해로 55년째라는 것을 고려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월 멤피스시 경찰관들은 귀가 중이던 니컬스를 난폭운전 혐의로 불러세운 뒤 폭언과 위협을 가했고, 두려움을 못 이겨 달아나는 니컬스를 붙잡아 가혹한 폭력을 행사해 숨지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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