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지원 추진

스톰 섀도 미사일을 장착한 영국 공군 토네이도 전투기 [영국 국방부 제공]

영국이 대반격을 앞둔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과 영국의 주요 매체가 현지 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와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위한 영국과 북유럽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국제 기금'이 지난 2일 사거리 100~300km의 미사일과 로켓 조달 공고를 냈으며, 영국 국방부가 이에 대한 방산업체들의 관심 표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제 기금에는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한 관리는 WP와 인터뷰에서 검토 중인 무기의 종류와 지원 시기, 수량에 대한 확인을 거부하면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WP는 그러나 조달 공고는 영국이 장거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 단계'라며 조달 공고에 언급된 무기 사양과 기능이 스톰 섀도 순항 미사일과 거의 일치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가디언도 스톰 섀도 제조업체인 MBDA에 따르면 조달 공고에 올라온 무기의 사양이 사거리가 250km를 초과하는 고급형 스톰 섀도 미사일에 준하는 성능이라고 전했습니다.

영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군사적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왔으며 지난해에는 25억 달러 상당의 군수품을 지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