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 9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번째로 맞은 전승절 연설에서 직접적이고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 연설에서 "우리의 조국을 상대로 한 진짜 전쟁이 자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시작한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식적으로 '특별 군사 작전'으로 지칭해왔으며, 전쟁이라는 표현은 피해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서방 국가들의 목표가 "러시아를 무너뜨리고, 2차 대전의 결과물을 무효로 하며, 세계 안보와 국제법을 완전히 붕괴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없는 야망과 오만, 면책은 반드시 비극으로 이어진다"며 "이것이 우크라이나인들이 겪고 있는 재앙의 이유다", "서방 주인들의 범죄정권에 인질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푸틴 대통령의 이번 연설에 대해 "제 2차 세계대전의 기억을 러시아 대중에게 환기시켜 장기전에 대비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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