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공지능, AI로 만든 가짜 사진이 돌아 금융시장이 잠시 출렁였습니다.
미국 NBC 방송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간 22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국방부 청사 근처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가짜 사진이 트위터에 한동안 돌았습니다.
해당 사진에는 언뜻 국방부 청사와 닮은 직사각형 건물 주변에서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사진에 AI로 생성한 흔적이 뚜렷하게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진은 미국 내 음모론자들과 관계가 있는 트위터 유료 인증 계정에 처음 게시됐으며 다른 계정을 타고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영문으로 작성되는 러시아의 해외 선전매체인 RT는 "미국 국방부 청사 펜타곤 근처에서 폭발 보도가 있다"고 전했고, 트위터에서 팔로워 65만 명을 거느리는 경제뉴스 인플루언서까지 사진을 퍼 날랐습니다.
가짜 사진이 확산 되면서 미 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가 0.3% 정도 떨어졌다가 회복했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금의 가격이 잠시 상승하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버지니아주 알링턴 소방서는 "펜타곤이나 그 근처에서 발생한 폭발이나 사건은 아예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국방부 청사를 둘러싼 가짜뉴스가 확산한 뒤에는 백악관에 불이 났다는 가짜 이미지도 돌았지만 사진이 조악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가짜 사진 유통의 진원지가 된 트위터 계정들은 일론 머스크의 새 정책에 따라 유료 사용자로 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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