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시찰단 "9시간 동안 오염수 탱크·알프스 설비 살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은 오늘 현장 점검 첫날 일정을 마친 뒤 "당초 보려고 계획한 설비들은 다 봤다"고 밝혔습니다.

유국희 시찰단장은 오늘 오후 후쿠시마현 후타바군 소재 도쿄전력 폐로자료관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은 다핵종제거설비인 알프스(ALPS)와 오염수 탱크, 운전제어실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시찰단은 오전 10시부터 약 9시간 동안 오염수 관련 설비들을 돌아봤습니다.

유 단장은 예정보다 일정이 다소 길어진 이유에 대해 "K4 탱크 외에 도쿄전력이 방사선 환경영향평가를 할 때 시료를 채취한 J군 탱크도 보고, 현장을 다니며 질문을 하다보니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단장은 첫날 점검과 관련해 "ALPS는 3개 시설이 설치돼 있는 것을 봤고, 각 시설이 어떤 원리와 계통 구성으로 핵종을 제거하는지 중점적으로 관찰했다"며 "3개 시설 가운데 현재는 하나만 운영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염수 방류 전에 핵종을 측정하는 K4 탱크에서는 물을 어떻게 잘 섞어서 균질하게 하는가에 관심을 뒀고, 펌프와 순환기기를 점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각종 신호를 받아서 설비를 제어하는 운전제어실에서는 이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제어하는지를 살폈다고 밝혔습니다.

유 단장은 "도쿄전력이 요청한 부분 외에 추가로 보여준 시설은 없었다"면서 "그동안 검토해 온 것의 연장선상에서 볼 부분이나 추가로 확인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로 자료를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도쿄전력 측이 공개되는 자료는 다 제공해 주겠다고 했다"면서도 "제공 시점에 차이가 있어서 간단하게 답할 수 있는 자료는 바로 제공하기로 했고, 정리해야 하는 자료는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