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연합뉴스
로이터 통신과 홍콩 더스탠더드 등에 따르면 오늘 캐세이퍼시픽은 비영어권 승객들에 대해 차별적이고 모욕적인 발언을 한 승무원들의 업무를 정지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캐세이퍼시픽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사과했습니다.
이어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흘 내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 중국 누리꾼은 지난 21일 중국 청두발 홍콩행 캐세이퍼시픽 여객기에서 벌어진 일을 인터넷에 폭로했습니다.
승무원들의 휴식 공간 앞쪽 좌석에 앉아 있었다는 이 누리꾼은 승무원들이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는 본토 승객들에 대해 험담하는 내용을 들었다며 31초 분량의 녹음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이 누리꾼에 따르면 승무원들은 담요(blanket)를 요청하면서 "카펫(carpet)을 달라"고 잘못 말한 승객을 언급하며 "담요라고 말하지 못하면 담요를 못 얻지. 카펫은 바닥에 있잖아"라고 조롱했습니다.
또 광둥화를 못 알아듣는 승객에 대해 "그들은 사람의 말을 못 알아들어"라고 놀렸습니다.
해당 사건은 중국 매체들에 널리 보도됐고 일부 누리꾼들은 문제의 승무원들을 해고해야 한다며 비판했습니다.
과거 캐세이퍼시픽 승무원들로부터 당한 차별을 토로하는 글들도 인터넷에 잇달아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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