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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캐세이퍼시픽 승무원, 중국인 조롱 논란‥인민일보 "본토인 깔봐"

[World Now] 캐세이퍼시픽 승무원, 중국인 조롱 논란‥인민일보 "본토인 깔봐"
입력 2023-05-24 16:25 | 수정 2023-05-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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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anket."
    담요.

    "i'm like, If you cannot say blanket in English, you cannot have it."
    영어로 담요를 말할 수 없다면, 그것(담요)을 가질 수 없어.

    "That's true."
    맞아요.

    "Carpet is on the floor."
    카펫은 바닥에 있잖아.

    지난 21일 중국 청두에서 홍콩으로 가던 항공기 안에서 중국인 승객을 조롱하던 승무원 간 대화 내용입니다.

    승무원들은 '담요'(blanket)를 '카펫'(carpet)이라고 잘못 말한 중국인 승객을 언급하며 "담요라고 말하지 못하면 담요를 못 얻지. 카펫은 바닥에 있잖아"라고 조롱했습니다.

    또 광둥어를 못 알아듣는 승객에 대해서는 "그들은 사람의 말을 못 알아들어"라고 놀리기도 했습니다.
    [World Now] 캐세이퍼시픽 승무원, 중국인 조롱 논란‥인민일보 "본토인 깔봐"

    자료사진

    이를 한 승객이 녹음해 녹음 파일을 공개하면서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이 '중국인 조롱'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승무원들이 중국인을 차별한다며 강하게 비난했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캐세이퍼시픽을 향해 외국인을 숭배하고 홍콩인을 존중하지만, 본토인은 깔본다고 비판했습니다.

    캐세이퍼시픽은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관련자들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며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공식 사과에도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이번에는 CEO가 직접 나섰습니다.

    로널드 람 캐세이퍼시픽 CEO는 어제 성명을 통해 "회사의 정책과 행동 강령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에 대한 무관용 접근 방식을 반복하고 싶다"며 해당 승무원을 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World Now] 캐세이퍼시픽 승무원, 중국인 조롱 논란‥인민일보 "본토인 깔봐"

    존 리 홍콩 행정장관 웨이보 캡처

    이틀간 캐세이퍼시픽 측의 세 차례 사과 성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홍콩 행정장관까지 나서서 비난했습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오늘(24일) 오전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본토 승객에게 무례한 발언과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분노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승무원의 언행은 홍콩과 대륙 동포들의 감정을 상하게 했고, 홍콩의 특징인 존중과 예의의 가치를 훼손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이 사건은 엄중한 사건으로, 비슷한 상황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캐세이퍼시픽 CEO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출처 : 트위터@cyril_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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