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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T인력, 미국 기업에도 신분 속여 취업‥전세계서 수천명 활동"

"북한 IT인력, 미국 기업에도 신분 속여 취업‥전세계서 수천명 활동"
입력 2023-05-25 08:26 | 수정 2023-05-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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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IT인력, 미국 기업에도 신분 속여 취업‥전세계서 수천명 활동"

    정 박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사진 제공:연합뉴스]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IT 인력을 활용해 불법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들이 미국 기업에도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현지시간 24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북한 IT 인력 활동 관련 한미 공동 심포지엄'에서 "우리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수천 명의 북한 IT 인력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들은 미국 기업에 의해 때때로 고용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부대표는 구체적인 기업 이름은 언급하지 않고 "이들 기업 중 일부는 해킹까지 당해 장기적인 피해를 봤다"며 "이들은 아시아에서 중동, 아프리카 등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모든 곳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이 버는 돈은 북한 노동자보다 훨씬 많을 수 있지만, 그중 90%는 북한 정권에 징수된다"고 박 부대표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한미 양국은 북한 IT 인력이 불법적으로 벌어들인 외화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군수공업부에 속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 부대표는 "유엔 추산에 따르면 이들 IT 인력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매년 5억 달러 이상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앤 뉴버거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북한이 IT 활동으로 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의 절반을 조달하고 있다고 최근 밝힌 바 있습니다.

    김 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최근 미국 법무부는 북한 IT 인력이 미국 시민으로 신분을 위장해 미국 기업에 취업한 사례를 적발했다"며 "이와 같은 일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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