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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 없나요" "기저귀는요?"‥한국인 관광객 3천 명 '날벼락'

"혈압약 없나요" "기저귀는요?"‥한국인 관광객 3천 명 '날벼락'
입력 2023-05-25 18:18 | 수정 2023-05-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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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마와르가 강타한 괌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 여행객이 인터넷 카페에 올린 글입니다.

    처방전 사진과 함께 "아빠 당뇨약이 다 떨어졌다"며 현지 여행객 중에 약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애타게 찾습니다.

    또 다른 여행객도 "초등생과 칠순 넘은 어머니랑 왔는데 공항이 폐쇄됐다", "어머니 혈압약도 떨어져 가는 상황에 전산망이 다운돼 카드사용은 막히고 편의점에도 물건이 없다"고 호소합니다.

    강풍에 뒤집힌 차량 사진과 쓰러진 가로등, 무너진 천장 사진 등을 올린 사람도 있습니다.

    슈퍼 태풍 '마와르'가 괌을 덮치면서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들이 열악한 상황을 공유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겁니다.

    현재 괌에 체류 중인 한국인 관광객은 3천여 명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지만 졸지에 귀국길이 차단됐습니다.

    현재 괌 국제공항은 폐쇄된 상태로, 일부 항공사들은 "활주로 이용이 불가해 6월 1일까지 잠정 폐쇄 예정"이라며 "현지 공항이 복구되는 대로 재운항 예정"이라는 안내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일부 여행사들은 숙박 지원금 등 지급에 나섰지만 태풍 피해에 발이 묶인 여행객들은 단수와 정전, 에어컨 가동 중지 등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호텔 방과 복도가 침수돼 로비 등에서 수건을 깔고 밤을 새우고 있다는 여행객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영사콜센터는 여행객들에게 "현지 태풍으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외출 자제 등 주의사항을 확인해주시고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현지 출장소로 연락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사이판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알려졌지만 괌보다는 조기에 귀국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풍 마와르는 26일 오전 9시 괌 서북서쪽 해상을 지나면서 최대풍속이 55㎧인 '초강력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돼 이후 진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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