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강타한 괌, 물·전기 끊겨 고통…인명피해는 없는듯

사진제공 : 연합뉴스

4등급 '슈퍼 태풍'이 강타한 미국령 괌은 현지 시간 26일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지만, 강풍과 폭우로 인한 단전·단수가 이어져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루 레온 게레로 괌 주지사실은 이날 슈퍼 태풍 마와르와 관련,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나 심각한 부상자는 없으며, 경미하게 다친 사례만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게레로 괌 주지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상청이 현지시간으로 25일 오후 5시에 태풍 경보를 해제할 예정"이라며 "태풍이 완전히 지나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이제 기반 시설 수리와 주민 서비스 복구에 집중할 것"이라며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시속 241㎞의 돌풍이 몰아치면서 나무들이 쓰러지면서 전선이 끊겨 광범위한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단전으로 인해 상하수도 설비도 작동을 멈춰 주거지와 호텔 등에 물 공급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괌 전력 당국 GPA는 24일 오후 기준으로 전체 5만 2천 가구·상업시설 중 1천 곳에만 전기가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에 거주하는 한인들과 호텔 등에 머무는 한국 관광객들도 단전, 단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항공편도 며칠째 결항이 이어지면서 관광객 3천여 명이 현지에 발이 묶인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