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의 앙숙' 코소보와 세르비아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서방 국가들이 일제히 경고에 나섰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현지시간으로 28일 트위터를 통해 코소보와 세르비아에 유럽연합 중재 대화에 즉각 관여하라고 촉구하면서, 이것이 평화와 관계 정상화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코소보와 관련한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코소보를 향해 "독단적이거나 불안정하게 만드는 조처를 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코소보 경찰은 지난 26일 북부 즈베찬 지역에서 새로 선출된 시장의 청사 진입을 막고 항의 시위를 벌인 세르비아계 주민들에게 최루탄을 쏴 강제 해산시켰습니다.
즈베찬은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코소보가 관할 중이지만 세르비아는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해당 지역을 여전히 자국의 자치주로 간주중입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코소보의 이번 강제해산 조처에 반발해 군경계태세 격상을 명령하는 한편 일부 군 병력을 코소보 접경 일대에 배치하면서 무력 충돌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시위 진압 당일인 26일 성명을 내고 "이런 행위는 코소보-세르비아 관계 정상화를 돕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훼손하고 코소보와 미국 간 양자관계에도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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