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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호수에 버리세요" 中 발끈 "돈 아끼려 세계를 재앙에‥"

"너네 호수에 버리세요" 中 발끈 "돈 아끼려 세계를 재앙에‥"
입력 2023-05-29 15:21 | 수정 2023-05-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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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시간으로 지난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 WHO의 제76차 세계보건총회. 모든 WHO 회원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각종 건강 의제를 논의하는 연례 회의입니다.

    회의에 참석한 일본 대표가 중국과 러시아의 의문에 답한다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언급합니다.

    '처리수'라는 용어를 쓴 일본 측은 IAEA의 분석 절차 등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투명하게 이 문제를 다뤄왔다고 말합니다.

    [일본 대표/제76차 세계보건총회 발언]
    "지난해 2월 이래로 IAEA 전문가들은, 여기에는 러시아와 중국 전문가도 포함돼 있는데요. ALPS(다핵종제거설비) 절차를 거친 처리수에 대해 과학적 분석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자 발언을 시작한 중국 대표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합니다.

    [중국 대표/제76차 세계보건총회 발언 (현장 통역)]
    "만약 후쿠시마 '핵 오염수'가 정말 안전하다면 일본은 식수나 농업용수, 공업용수로 사용하지 않고, 왜 자국 내 호수에 배출하지 않습니까? 일본은 이에 대해 마땅히 책임있는 설명을 해야 합니다."

    만약 후쿠시마 오염수가 그렇게 안전하다면 '왜 자국 호수에 배출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일본 정부를 강하게 압박한 겁니다.

    중국 대표는 이어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는 게 유일한 방안이냐"고 질문하면서 "이것은 자기 돈은 절약하지만 전 세계를 재앙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일본은 오염수가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바다에 배출하려는 속셈이 무엇이냐"며 "자국의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인류 공동의 이익을 해치는 행위는 반드시 엄중한 규탄과 단호한 배격을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태평양은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버리는 하수구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대표는 또 "일본은 이웃 국가를 포함한 이해 당사자 및 국제기구와 충분히 협상한 뒤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오염수를 처리하고 엄격한 국제감독을 받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 내용은 WHO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으며, '신경보' 등 중국 매체들도 중국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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