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5월 30일
괌 고립됐던 여행객들 속속 귀국
[강미란]
"애기가 너무 어려서 먹을 음식이 없는 게 가장 너무 난감했고 편의점에 가도 구할 수 있는 게 햇반이나, 컵라면도 신라면 이런 종류밖에 없어서 아이 먹을 음식 없는 게 가장 난감했고, 호텔에 전기랑 물이 안 나와서 너무 더운 거예요. 애기가 몸에 지금 다 땀띠가 날 정도로 여기가 다 빨갈 정도로 너무 힘들었어요. 애기가 너무 고생 많이 한 거 같아서. 애기가 비행기 내에서 계속 울면서 와가지고…
<안 아파요?> 다행히 아프진 않은데 그래도. 그게 좀 많이 힘들었어요.
<누구누구 가셨던 거예요?> 엄마랑 저랑 딸, 이렇게 3대 모녀가 여행을 갔는데, 해외여행 7년 만에 오랜만에 갔거든요. 근데 이런 일이, 귀국하는 날 태풍이 올 줄이야 누가 알았겠어요. 그래서 5박 6일 갔는데 강제로 6박 7일 더 있어서, 11박 12일 만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한국에 남편분이랑 계셨던 거잖아요?> 네네 맞아요. 매일 전화하고 걱정 되게 많이 하고… 제가 애기가 위에 두 명이 더 있거든요. 아들 둘이 더 있는데 남편한테 맡겨놓고 왔는데, 애들 너무 걱정돼서 저도 너무 괌에서 불안하기도 하고 힘들었어요.
<제일 불편했던 거 하나만 말씀해주시면> 제일 불편했던 건 아무래도 전기였던 거 같아요. 더운 나라인데 전기가 끊기니까 너무 습하고 더워서 어른이야 참을 수 있는데 애기가 견디기가 너무 힘들어서 그게 불편했고, 항공편이 대체항공편이 언제 떠날지 모른다는 거? 그게 너무 막막했던 거 같아요.
<도착하셨을 때 기분 어떠셨어요.> 정말 내 나라 도착했구나 그런 안도감과 다행이다 그런 마음이 많이 들더라고요.
<괌은 어떤 나라, 어떤 곳으로 기억되는 거예요?> 괌은 약간 재난 체험한 곳? 되게 좋았었는데, 자연환경 좋았었는데 지금은 재난을 겪었던, 아팠던 곳? 이렇게 기억될 거 같아요."
마중나온 가족들과 포옹하는 모습도
[곽민주]
"단전이랑 단수가 너무 힘들었고 저희 호텔에선 좀 해결을 잘 해줘서 하루 정도만 좀 힘들었고 나머지는 그래도 나름 괜찮았던 거 같아요.
<단전 단수돼서 어떤 점이 힘드셨어요?> 씻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하루 동안 못 씻으신 거예요?> 거의 하루 반 정도 못 씻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노숙하는 사람들도 되게 많았고 호텔에서 숙박비를 계속 받는 거에요 단전이랑 단수가 됐는데도. 그래서 돈 못 내겠다고 노숙하시는 가족들도 너무 많으셨고…
<도착하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는지.)> 너무 좋아요 다들 웃고 있어가지고…
<앞서서 도착하시는 분들은 기내서 박수치고 그랬다는데.> 박수는 아니고 그냥 다들 웃으면서 내렸던 거 같아요."
괌 현지 공항에도 대기 중..내일까지 귀국 이어질 듯
[황현민]
"에어컨 안 되는 것도 정말 컸고 잘 때 잠을 이루지 못했고 그리고 생리적인 현상들을 처리해야 되는데 화장실에서 물이 안 내려가니까 물을 길어와서 내려야 하는 경우도 있었고 밤에 불이 안 켜지니까 보이지 않는 점도 있었고요."
세계
임명현
[현장영상] "먹지도 씻지도 못하고 온몸에 땀띠" 극적인 '괌옥' 탈출
[현장영상] "먹지도 씻지도 못하고 온몸에 땀띠" 극적인 '괌옥' 탈출
입력 2023-05-30 10:57 |
수정 2023-05-3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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