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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임명현

"안전하면 왜 일본에 두지 않나?"‥남태평양 피지 장관도 '직격'

"안전하면 왜 일본에 두지 않나?"‥남태평양 피지 장관도 '직격'
입력 2023-06-06 15:07 | 수정 2023-06-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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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시간 3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20차 아시아안보회의.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해양의 안보질서' 관련 회의에 남태평양 국가 피지의 내무장관과 일본 방위상 등이 참석했는데, 한 참가자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하마다 일본 방위상은 "국제원자력기구가 확인하고 여러 나라 과학자들의 평가를 받으면서 안전성을 확인한 뒤, 이해를 받는 가운데 방류해나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피지의 티코두아두아 내무장관은 즉각 반문했습니다.

    "일본이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말한다면, 왜 일본에 두지 않느냐"는 겁니다.

    그러면서 "만약 바다로 방류하면 어느 시점에는 남쪽으로 흘러올 것"이라며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한 하마다 방위상의 반응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티코두아두아 장관은 아사히신문 취재진에게도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과 관련해 "피지에 있는 우리는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오염수에 문제가 없다면 일본에 두라는 지적은 앞서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달 10일)]
    "왜 일본 측이 직접 국내에 방류하거나 농업·공업용수로 쓰지 않고 바다로 방류합니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걱정하는 남태평양 국가들의 반응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남태평양 18개국과 지역이 참가한 '태평양도서국포럼'의 헨리 푸나 사무국장은 지난달 27일 서울에서 열린 회의에서 "핵오염의 잠재적인 위협이 있다"고 강하게 우려했습니다.

    이 포럼은 지난 2월 일본에서 기시다 총리를 만나 안전성 검증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헨리 푸나/태평양도서국포럼 사무총장]
    "기시다 총리는 '모든 이해관계자가 방류가 안전하며 해양을 오염시키지 않는다'고 납득할 때까지 방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같은 우려에도 도쿄전력은 5일부터 오염수를 방류할 해저터널에 바닷물을 넣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방류를 위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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