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가스관 폭발' 우크라 배후설 또 부각‥"유엔 조사해야"

폭발로 가스가 유출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사진 제공:연합뉴스]

러시아는 오늘 유럽행 '노르트스트림' 해저 가스관 폭발 사건에 대한 공정한 국제 조사를 재차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레데뇨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 공사참사는 이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발트해 해저를 지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공격하지 말라고 사전 경고했었다는 미 언론 보도에 대해 논평하며 이같이 요구했습니다.

그는 "발트해 가스관 테러 공격과 관련해 서방 집단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호 아래 투명하고 객관적인 국제 조사 착수를 완고하게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유용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사건에 대한 투명하고 객관적인 국제 조사를 촉구하면서 "폭발 사건과 관련한 미국의 역할도 규명돼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공급하기 위해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해저 가스관입니다.

지난해 9월 덴마크와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내에 설치된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4개 노선 중 3개에서 연쇄적인 폭발이 발생했지만, 아직 배후가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사건 후 러시아, 미국, 친우크라이나 세력 등이 각각 관련돼 있다는 추측성 보도가 잇달아 나왔지만, 각국은 일제히 부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