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말까지 벨라루스에 핵무기 배치를 완료할 것'이라고 공식 발언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 16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연설을 통해 "이미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가 배치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나토보다 더 많은 핵무기를 갖고 있고, 그들은 이를 줄이고 싶어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만약 미국에 다른 행정부가 들어섰더라면 평화로운 사태 해결 방안을 따를 수 있었을 것임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미국 행정부와 대화 준비가 돼 있으나 현재는 거의 접촉이 없다"고 푸틴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을 두고, 올리비아 돌턴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매우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우리의 핵 태세를 조정할 징후나 이유를 보지 못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하며 "나토 동맹의 집단 방위 원칙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한다"고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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