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 때이른 폭염이 전세계 곳곳을 덮치면서, 불볕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숨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도 EFE 통신에 따르면 최근 며칠째 일일 최고기온이 40∼45도에 이르는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난 3일 동안 인도 북부 지역에서 총 54명이 온열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60세 이상으로 만성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장시간 햇볕에 노출된 데 따른 열사병 및 탈수 증세로 인한 합병증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병원 관계자는 "열사병 증세로 154명이 입원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북중미 지역도 해수 온난화 현상 '엘니뇨'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훨씬 높은 기온을 기록 중입니다.
AP 통신은 현지시간 17일 텍사스에서 루이지애나, 플로리다에 이르는 미국 남부 전역에 김이 피어오를 정도의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텍사스 휴스턴은 낮최고 기온이 46도까지 치솟았고, 브라운스빌과 코퍼스크리스티는 49도를 찍었습니다.
유럽연합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이번 달 들어 지구 온난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전 세계 평균기온이 지난 1979년 6월 최고 기온보다 1도 정도 높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기상학자들은 올해가 역대 가장 더웠던 해인 지난 2016년보다 뜨거운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