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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부와 용병 기업 정면 충돌‥프리고진에 '체포 명령'

러시아 군부와 용병 기업 정면 충돌‥프리고진에 '체포 명령'
입력 2023-06-24 08:49 | 수정 2023-06-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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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군부와 용병 기업 정면 충돌‥프리고진에 '체포 명령'

    러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사진제공: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이어져온 러시아 군부와 용병 기업 수장간 갈등이 전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현지시간 24일 러시아 용병 기업인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자신과 부하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무장반란 혐의로 프리고진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음성 메시지에서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에 진입했으며 현재까지는 어떠한 저항에도 직면하지 않았다면서 "우리의 길을 막는 누구든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며 러시아 군부와 맞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를 처벌하길 원할 뿐이라며 러시아 정규군에 자신들을 막지 말아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건 군사 쿠데타가 아니라 정의의 행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리고진에 체포령을 내린 러시아 크렘림궁은 검찰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프리고진의 무장 반란 시도를 보고했으며, 푸틴 대통령이 24시간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타스 통신은 바그너그룹이 러시아 국방부 등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해 수도 모스크바 일대의 모든 주요 시설과 정부 및 운송 기반시설의 보안 조처가 강화됐다고 보도했습니다.

    AP 통신은 군용차량들이 모스크바 시내를 질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의 후방 캠프들을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자신의 부하가 다수 사상했다며 쇼이구 장관을 응징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프리고진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는 왜 이 나라에서 무법 상태가 발생했는지 파악할 것"이라며 "저항을 시도하는 누구든 죽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프리고진이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으며, 현지 방송은 바그너그룹 측이 제시한 폭격 영상이 조작됐다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가반테러위원회는 프리고진에게 불법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관련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반테러위원회는 "예브게니 프리고진 때문에 확산 중인 진술들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이 진술들과 관련해 FSB는 무장반란을 촉구한 데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FSB는 바그너그룹 소속 용병들에게 "범죄적이고 기만적인 명령에 따르지 말라"며 프리고진을 붙잡아 당국에 넘길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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