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토프나도누에 배치된 바그너 그룹의 군사장비 [사진 제공:연합뉴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자국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바그너 그룹의 모스크바 진격 포기 직전 러시아 정보기관이 바그너 수뇌부의 가족을 해치겠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가족을 인질로 삼은 러시아 정부의 협박에 못 이겨 철수를 선택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소식통은 또 무장 반란에 투입된 바그너 그룹 용병은 8천여 명으로, 2만5천 명이 동원됐다는 프리고진의 주장에 크게 못 미쳤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프리고진이 실제 모스크바를 장악하려 했더라도 성공하기는 사실상 어려웠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텔레그래프는 이러한 분석이 프리고진의 철수 '미스터리'에 어느 정도의 단서를 제공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 수뇌부를 축출해야 한다며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하루 만인 지난 24일 돌연 철수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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