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반란에 실패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당초 우크라이나 접경에 덫을 치고 러시아군 수뇌부를 생포할 계획이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계획이 사전에 들통나면서 모스크바 진격이라는 '플랜 B'를 강구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36시간 만에 벨라루스로 몸을 피하는 신세가 됐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남부 지역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을 기습할 계획이었다고 현지시각 28일 보도했습니다.
이달 22∼25일 이 지역을 찾을 예정이었던 두 사람을 생포한 뒤 지휘체계 일원화를 명분으로 바그너 그룹에 대한 지휘권을 박탈한다는 러시아 정부 결정을 뒤집으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결행 이틀 전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에 계획이 유출되면서 모든 일이 틀어졌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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