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 이후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가 현지시간 22일부터 28일 사이 러시아에 거주하는 1천63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협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3%로 한 달 전 조사 때보다 8%포인트 늘었습니다.
특히 무장 반란이 발생 이후 협상을 지지하는 응답이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레바다센터의 데니스 볼코프 국장은 "러시아인들은 반란 사태로 러시아군이 더 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전쟁이 최대한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내년 러시아 대선에서 바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찍겠다는 응답자는 무장 반란 전날까지만 해도 19%에 달했지만 반란 실패 이후 6%로 뚝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율은 무장 반란 사태를 전후해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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