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수인종 입시 우대 폐기 안돼" [사진 제공: AFP 연합뉴스]
여기에는 지원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하며 겪은 어려움을 가산점 요소로 평가하는 이른바 '역경 점수'도 포함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법원 결정이 내려진 지난달 29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위헌 결정을 비판하며 "자격을 갖춘 지원자 중 학생이 극복한 역경을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고려하기를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미시간, 플로리다, 워싱턴, 애리조나, 네브래스카, 오클라호마, 뉴햄프셔, 아이다호 등 9개 주는 이미 공립대에서 소수인종 우대가 금지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계층간 사다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의과대학협회 통계를 인용해 '의사의 자녀는 다른 또래보다 의사가 될 확률이 24배 더 높다'며 그 결과 흑인 의사 숫자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미국의 흑인 인구는 13.6%이지만 의사 가운데 흑인 비율은 6%에 불과합니다.
노동자 가정 출신으로 UC데이비스 의대 입학처장을 맡고 있는 마크 헨더슨 박사는 "'역경 평가'를 통해 다양성을 상당 부분 확보하고 있다"며 "최근 신입생 133명 중 14%가 흑인, 30%는 히스패닉계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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