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밖으로 피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러시아 반체제 인사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는 미국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반란 당시 푸틴을 추적하고 있었다"며 "그는 정말로 모스크바를 벗어난 것으로 보이며, 저택이 있는 발다이로 갔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가 모스크바를 떠나 러시아 북서쪽으로 향했고 발다이 주변 어딘가부터 추적되지 않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발다이는 모스크바에서 북서쪽으로 약 4백㎞ 떨어진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뉴스위크는 러시아 매체 보도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 전용기인 일류신-96기가 지난달 24일 오후 2시16분 모스크바에서 출발했고, 오후 2시39분 발다이와 가까운 트베리시 서쪽에서 추적이 끊겼다고 구체적으로 전했습니다.
거대 석유회사 '유코스'를 창업한 호도르코프스키는 한때 러시아 최대 갑부였지만, 푸틴 대통령에 맞서다가 탈세와 돈세탁 혐의로 10년간 복역한 뒤 2013년 풀려난 바 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