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올여름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모든 절차를 끝내자 해양 방류를 저지하려는 일본 시민단체들도 반대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도쿄신문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원수폭금지 일본국민회의'와 '원자력자료 정보실', '후쿠시마현 평화포럼' 등 일본 시민단체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관계자의 이해를 얻지 못한 방류는 약속 위반"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2015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에 오염수는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처분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단체들은 해양 방류 반대를 호소하는 홈페이지도 오는 17일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수폭금지 일본국민회의는 오는 30일 후쿠시마에서 열 예정인 '원수폭 금지 세계대회'를 오염수의 해양 방출에 반대하는 총궐기 집회로 삼고 다음 달 9일까지 히로시마, 나가사키 등지에서도 강연회 등을 통한 반대 활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이와 별도로 후쿠시마현을 낀 동북 지방 생활협동조합은 도쿄전력을 방문해 방류 반대 서명 3만 3천만 명분을 전달하고 해양 방류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오염수를 처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후쿠시마·미야기·이와테 등 동북 지방 3개 현의 생활협동조합연합회와 지역 어민단체인 미야기현어련은 이번 전달분을 포함해 그동안 총 25만 4천 명분의 서명을 모았다고 도쿄신문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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