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름대교에서 현지시간 17일 새벽 폭발이 발생해 양방향 통행이 긴급 중단됐습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름자치공화국 수반은 텔레그램에 "크라스노다르로부터 145번째 교각 구역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해 사법당국과 모든 담당 기관이 활동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역시 크름대교 일부가 폭발로 붕괴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언론사들도 크름대교 방면에서 폭음이 들렸다고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다만 러시아 당국은 이번 폭발에 따른 사상자 발생 여부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여부 등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인 크름대교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해 왔습니다.
19㎞ 길이의 이 다리는 지난해 10월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통행이 중단됐다가 올해 2월에야 차량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파괴 공작을 벌였다고 주장했으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수개월 뒤에야 간접적으로 이를 시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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