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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전·생체실험' 日관동군 731 부대원 명단 발견

'세균전·생체실험' 日관동군 731 부대원 명단 발견
입력 2023-07-17 20:08 | 수정 2023-07-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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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균전·생체실험' 日관동군 731 부대원 명단 발견

    [자료사진 제공 : 연합뉴스]

    일본 관동군의 생화학부대로, 세균전을 위한 생체실험을 자행한 것으로 악명이 높은 731부대의 조직 구성과 부대원 명단 등을 담은 공식 문서가 발견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문서는 1940년 관동군이 조직 개편 때 작성한 것으로, 일본의 국립공문서관이 후생노동성에서 넘겨받아 보관하고 있는 것을 메이지가쿠인대학 국제평화연구소 마쓰노 세이야 연구원이 발견했습니다.

    731부대 구성과 함께 부대원의 성명, 계급 등 정보가 들어가 있는 문서 표지에는 1940년 9월 30일 작성된 것으로 적혀있습니다.

    장교명단에는 당시 부대장이었던 이시이 시로를 비롯해 모두 97명의 이름이 계급과 함께 기재됐으며 군의관 이외에 대학 의대에서 파견된 의학자들도 '기사'(技師)라는 직함으로 열거돼있습니다.

    문서에는 또 다른 세균전 부대로 알려진 100부대의 직원 명단도 포함됐습니다.

    마쓰노 연구원은 "731부대원의 이름, 계급 등이 명시된 구 일본군 작성 자료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 아닌가"라면서 "누가 어떤 식으로 부대에 관여했고 전후 어떻게 살았는지 밝힐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731부대 관련 자료는 일본이 패전하기 직전 소각 명령 등을 통해 대거 없애 구체적인 전말과 책임자를 가려줄 증거나 자료가 부족한 상태입니다.

    교도통신은 정부 보유 자료가 어딘가 파묻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 정부가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것으로 알려진 자료를 비롯해 책임감을 갖고 자료를 수집해 실태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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