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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문현

[World Now] '독수리'가 몰고 온 폭우 베이징 상륙‥차량 휩쓸리고 산사태까지

[World Now] '독수리'가 몰고 온 폭우 베이징 상륙‥차량 휩쓸리고 산사태까지
입력 2023-07-31 16:33 | 수정 2023-07-3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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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에 주차된 차량 수십 대가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갑니다.

    차량 3-4개 크기의 간이 건물도 홍수 앞에선 버텨내지 못합니다.

    차량이 떠내려가는 것을 보고, 차량 한 대가 급하게 후진해 방향을 돌리기도 합니다.

    이미 강물은 다리 턱밑까지 차올랐고, 일부 지역에선 넘쳐 흘렀습니다. 어디까지 다리의 경계인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 영상은 오늘 오전, 중국의 수도 베이징시의 북부지역인 먼터우거우구에서 촬영됐습니다.

    중국 동남부를 강타한 5호 태풍 독수리가 북부지역, 수도까지 폭우를 몰고 온 겁니다.

    폭우 경보 최고단계인 '적색경보'가 발령된 지난 29일부터 오늘 오후 1시까지, 베이징시의 평균 강수량은 176.9mm로 집계됐고, 영상이 촬영된 먼터우거우 지역에는 322.1mm가 내렸습니다.

    특히 일부 산간 지역에 580.1mm의 폭우가 집중됐는데, 결국 산사태로 이어졌습니다.

    베이징시는 산간 지역 주민들 5천여 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홍수 적색경보'도 발령한 상태입니다.

    지난 29일 중국 중앙기상대는 베이징 등 북방 지역과 중부 내륙 등에 '폭우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중국에서 폭우 적색경보가 발령된 건, 지난 2011년 피해 이후 12만에 처음입니다. 아직 적색경보는 해제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태풍 독수리는 중국 동남부 푸젠성에 지난 28일에 상륙해 하루 만에 도시를 집어삼켰습니다. 이로 인해 35만 명이 긴급대피했고, 88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독수리가 몰고 온 폭우는 내일 오전까지 집중되고, 그 이후 기세가 한 풀 꺾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하지만 6호 태풍 카눈이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중국 상하이 쪽으로 접근한다는 예보가 나와 중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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