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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문현

[World Now] 베이징 140년 만의 폭우‥열차에 갇힌 승객 30시간 버텨

[World Now] 베이징 140년 만의 폭우‥열차에 갇힌 승객 30시간 버텨
입력 2023-08-02 17:28 | 수정 2023-08-0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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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명조끼를 입은 남성 수십 명이 구호 상자를 들고 산기슭을 오릅니다.

    소시지와 빵 등 비상식량이 들어있는 구호 상자는 멈춰버린 열차에 전달됐고, 승객들 수천 명은 이 상자에 들어있는 식품으로 하루 이상을 열차에서 버텼습니다.

    중국 동남부 지역을 강타해 약 90만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태풍 독수리가 지난 29일부터 베이징 등 중국 동북지역에 상륙했습니다.

    하루 평균 176밀리미터, 특히 베이징 북부 먼터우거우 산간지역에는 580밀리미터 이상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결국, 이 지역을 지나 베이징 중심으로 향하던 열차 3편이 산간지역에서 지난 30일 오전 멈춰 섰습니다.

    승객들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고, 일부 승객들은 탈출을 시도했다가 쏟아지는 폭우에 포기하고 돌아오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열차 3편에 타고 있는 승객 2천 6백여 명과 수십 명의 승무원은 열차에 갇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폭우로 통신마저 끊긴 상황.

    일부 승객들은 열차 내에서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승무원들의 노력과 군대까지 동원된 12킬로미터의 식량 배급 작전으로 승객들은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World Now] 베이징 140년 만의 폭우‥열차에 갇힌 승객 30시간 버텨
    그리고 이들은 고립 30시간 만에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World Now] 베이징 140년 만의 폭우‥열차에 갇힌 승객 30시간 버텨
    앞서 베이징과 허베이성 등 중국 동북부 지역에 지난 29일 폭우 적색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특히 허베이성 싱타이시는 누적 강수랑 1천㎜를 기록했는데, 평년이라면 두 해 동안 내릴 비가 단 이틀 만에 쏟아진 겁니다.

    베이징시 기상대 또한, 지난달 29일부터 나흘 동안 내린 비가 지난 140년을 통틀어 가장 많은 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폭우로 베이징과 허베이성에서 20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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