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인되는 러시아 함대 상륙함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호 [사진 제공: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자는 이날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해군이 무인 보트로 러시아 함대 상륙함인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호를 공격해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TNT 450㎏을 적재한 해상 드론이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호를 공격했다"며 "러시아 군함은 심각한 손상을 입어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CNN과 영국 BBC는 노보로시스크항 인근에서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호가 좌현으로 심하게 기운 채 항구로 예인되는 영상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해군 함장 출신으로 해군 컨설턴트인 안드리이 리젠코는 "해상 드론이 노보로시스크까지 740㎞를 이동했다"며 "우크라이나 해군이 이렇게 멀리까지 공격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는 노보로시스크 공격은 러시아의 주요 항구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첫 공격 시도라고 전했습니다.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호는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흑해에 배치한 러시아 함대 상륙함 3척 중 하나입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야간에 이뤄진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격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밤 우크라이나군이 두 척의 무인 보트로 노보로시스크 해군 기지를 공격하려 시도했다"며 "이 보트들은 해군 기지 외곽을 지키던 러시아 군함의 무기에 탐지돼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아울러 밤사이 우크라이나 드론 10대가 크림반도의 시설을 공격하려 해 상공에서 격추하고 무선 및 전자전 장비를 이용해 또 다른 드론 3대를 교란해 무력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측의 격퇴 주장과는 달리 무인 보트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에는 무인 보트가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호의 측면을 타격한 뒤 영상이 끊기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노보로시스크항은 러시아의 석유, 곡물 수출 항구로 이곳에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원유가 매일 평균 180만 배럴 수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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